초록
“위안부 핑계대고 (운동을) 잡고 있는 기라.”
“이기 말이 안 되는데 싶으만, 난 말 안 한다고.”
-‘나눔의 집’에서도 고독했던, “적은 100만, 우리 편은 나 한 명”이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배춘희 할머니의 목소리, 작고 6년 후에야 세상에 나오다!
“딴 말 할 건 없고… 밖에서 누가 듣는다.” 2014년 3월 28일 오후 5시 지나서, 배춘희 할머니가 전화 통화 중에 한 말이다. 상대는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박 교수는 그 책을 낸 뒤에 일본의 사죄/보상에 대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그러나 ‘나눔의 집’과 정대협의 ‘가드’는 탄탄해서, 경계 대상이 된 박 교수는 할머니들과 쉽게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 박 교수에게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을 “적은 100만, 이쪽은 한 사람”이라는 말로 토로했던 배 할머니는 이후 자주 전화를 걸어왔고, 박 교수는 그 첫 만남을 녹화할 때와 마찬가지로 할머니의 허락을 받고 통화를 녹음했다. 이 책은 배춘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나 지나서 세상에 나오는 그 대화의 기록이다. 그 무렵 만났던 다른 세 분 할머니의 생각도 함께 담은, 양쪽 다 우리가 일찍이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긴.
목차
■프롤로그 | ‘목소리’에 응답하기
■[01. 배춘희 할머니와의 대화]
2013년 12월 18일 오후 6시 19분
사진/ 운명/ 귀국/ 침묵/ 일본?가치관/ 보상금/ 하고 싶은 일/ 기부금/ 고독/ 능력/ 지원단체
2014년 1월 4일 오후 6시 52분
김복동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2014년 2월 1일 오후 3시 18분
옛날 생각/ 일본인 친구/ 방/ 미국/ 일본군 위안부/ 여파/ 지원단체
2014년 2월 11일 오전 11시 22분
증언/ 관리/ 목소리/ 폭력의 기억/ 아시아여성기금/ 두려움
2014년 3월 6일 오후 2시 4분
병/ 추위
2014년 3월 7일 오후 4시 30분
호소/ 눈치
2014년 3월 8일 오후 7시 29분
소동/ 비밀/ 탄식
2014년 3월 11일 오후 5시 12분
불만
2014년 3월 11일 오후 6시 36분
유언
2014년 3월 13일 오전 9시 19분
고민/ 통곡
2014년 3월 19일 오후 7시 7분
간호사/ 안 소장/ 병원
2014년 3월 24일 오전 10시 4분
검사/ 나눔의 집/ 수면제
2014년 3월 28일 오후 5시
남기고 싶은 말
2014년 4월 13일
자기증명
2014년4월16일 오후 6시 42분
보호자
2014년 4월 23일
의구심/ 배상/ 불신
2014년 5월 3일 오전 10시 31분
분노
2014년 5월 3일 오후 2시 35분
장사/ 비난/ 방치/ 꿈
2014년 5월 7일 오전 8시 49분
이동 전야/ 기부
2014년 5월 16일 오전 8시 24분
발각
2014년 5월 18일 오전 9시 43분
체념
■[02. 또다른 목소리: 사죄·보상·기억]
A 님
2013년 가을
B 님
2013년 초겨울
C 님
2014년 4월 10일
2014년 4월 25일
2014년 4월 27일
■에필로그 |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