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일본에서 출판된 이 책의 원제는 <위안부 문제와 아시아 여성기금>이다. 1990년대 초반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에 대한 진실이 하나 둘씩 알려지면서 일본의 시민운동 세력이 이 문제를 '아시아여성기금'이라는 틀 속에서 해결하기로 일본 정부와 합의한 후, 기금을 설립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나서는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기금운동은 '일본 정부의 정식적인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 한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한편으로는 상당한 거부감을 낳기도 하였다. 결국 위안부 문제를 함께 고민했던 한.일 양국 시민사회의 공동연대를 이를 계기로 깨지고 만다.
이 책은 일본의 현실 사회속에서 움직이는 일본 시민운동 세력의 시각과 나름의 노력, 그리고 한계를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공동연대 실패의 요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작의 단초를 찾으려는 진지한 모색도 담아내고 있다. 동경대 법학부의 오누마 교수 등 일본의 저명한 사회운동가 세 사람이 공동으로 편집하였고 인터뷰, 대담, 참여자의 서신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목차
제1장 '위안부' 문제란 무엇인가
1. '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생각한다
2. '위안부' 문제와 아시아여성기금 : 전 내각 관방장관 이가라시 고조 씨에게 듣는다
제2장 아시아여성기금 관계자와 후원자의 목소리
1. 내가 기금에 참가, 협력한 이유
2. 후원자로부터의 메시지와 후원자를 찾아서
제3장 '위안부' 문제의 법을 알자
1. '위안부' 문제와 국제연합의 인권보장
2. 인권보상 재판과 '위안부' 문제
제4장 기금이 해온 일
1. 보상의 마음을 할머니들에게
2. 대만 '위안부'의 상황과 아시아여성기금
3.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보상금과 총리의 사과 편지를 건넬 수 있었습니다
제5장 '위안부'들과 그 육친의 소리
1. 마리아 로사 루나 헨슨 씨
2. 로사리오 아베리온 씨
3. 가네다 기미코 씨(가명)
제6장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미래를 향하여
국가의 소아병 외교에 따르는 민간인
NGO로서의 아시아여성기금
관건은 국회에 있다
민간기금이야말로 미래의 얼굴 : 국가가 아니라 일본인이 속죄해야
'아시아여성기금'에 기대하는 것
이중의 희생자, 사중의 희생자
나의 소박한 의문
현재의 생각
미래로 이어나가기 위하여
왜, 언제까지 싸울 작정인가
신문보도의 중립성 : 기금 알레르기 조성원인으로서의 일부 신문보도
'위안부 전설'을 재조명한다
위안부 문제와 아시아여성기금
'보상'으로 명예는 회복되는가?
제7장 마음을 주십시오 - 기금으로부터의 호소
1. 기금으로부터의 호소
2. '위안부' 문제와 아시아여성기금에 참여하면서(좌담회)
부록 /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제창문
후기 / 편자를 대신하여 - 오누마 야스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