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숙(1927~2021)은 부산에서 여행사를 운영한 사업가이자,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여성운동가였다. 성공한 여성사업가로 살고 있던 그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 상담소 〈여성의 전화〉’를 설립했다. 이어 1989년에는 부산여성상을 제정하는 등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 했다. 특히 1990년 4월, 일본의 한 마을에 정신대
1 위령비를 세운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 계기로 일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게 되었다.
지난 4월 일본의 한 마을에 정신대 위령비를 세운다는 기사를 보고 ‘이럴수가’ 하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여고(慶北女高) 재학시절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결혼을 서둘러야 한다는 희미한 기억조차 해방 이후 잊고 살던 나에게 이 기사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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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조사를 위해 여러 차례 직접 일본을 다녀온 김문숙은 자신이 모은 자료를 묶어 1990년 『말살된 묘비 - 여자 정신대』 (자료집)를 펴냈다. 이후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부산 정대협)를 이끌며 관부재판을 지원하였고, 2004년에는 사재를 털어 민간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인 ‘민족과여성역사관’을 설립,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지원 활동과 여성인권을 향한 실천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