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경상․대구 지역 지방의회의 결의안 채택은 다른 지역 지방의회보다 이른 2009~201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2009년 7월 24일, 대구광역시의회가 지방의회 가운데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 정부에 진실규명과 공식적 사과 및 배상을, 한국 정부에 대일외교협상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여 관심을 모았다. 2009년 11월에는 경상남도 통영시의회가 경기도 부천시의회에 이어 지방의회 중 3번째로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이후 경상남도의회를 비롯하여 거제시, 창원시, 합천군, 양산시, 남해군, 마산시, 거창군, 진해시, 진주시, 사천시, 함양군, 창녕군 등 경상남도에서만 14개의 지방의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되었으며, 부산광역시의회와 경상북도의회에서도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다른 지방의회에 비해 경상․대구 지역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일찍, 그리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데에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등 이 지역 시민단체들의 영향이 컸다. 대구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2009년 7월 24일,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심달연은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결의안 채택 촉구 청원서를 시민들로부터 받아 통영시의회(3,300여명)와 거제시의회(4,300여명), 경상남도의회(8,900여명)에 제출했으며, 경상남도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경상남도의회와 일선 시군 의회에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노력 속에 다수의 경상․대구 지역의 지방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희움 일본군 '위안부'역사관
출처 : http://www.heeummuseum.com/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2015년 12월 5일 대구에 개관한 역사관이다. 1997년 발족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교육을 위해 2009년 ‘일본군‘위안부’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그리고 2010년 작고한 故 김순악이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유언과 함께 남긴 유산을 씨앗 기금으로 삼고 시민들의 기부금을 모아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였고, 여성가족부와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중구의 지원 속에 2015년 역사관의 문을 열었다. 역사관 이름인 희움은 “희망을 모아 꽃 피움”이라는 뜻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망이자 우리의 희망이기도 한 문제 해결의 꽃을 함께 피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역사관은 2층 규모의 목조 건물로, 1층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상설전시를, 2층에서는 “해방 70년, 한․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평화 이야기”,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등의 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