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오키나와 지역 지방의회의 의견서 채택은 2010년에 이루어졌다. 오키나와현 나키진촌의회가 2010년 3월 5일 오키나와 지역 지방의회 중 처음으로 의견서를 채택했고, 뒤이어 2010년 6월 오키나와현 난죠시의회(2010.06.21.), 오키나와현 요미탄촌의회(2010.06.22.), 오키나와현 도미쿠스크시의회(2010.06.22.), 오키나와현 다라마촌의회(2010.06.24.)가 잇달아 의견서를 채택했다. 일본 내 대부분 지방의회 의견서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라는 제목으로, 국제 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과 후속 세대 교육을 일본 정부에 요구한 것과 달리, 오키나와 지역의 지방의회 의견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법 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로 다소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오키나와 지역 지방의회들은 의견서를 통해 일본 정부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2000년에 처음 일본 국회에 제출된 이후 계속해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된‘전시 성적 강제 피해자문제 해결 촉진 법안(戦時性的強制被害者問題解決促進法案)’의 조기 제정을 요구하며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
沖繩縣平和祈念資料館, Okinawa Prefectiral Peace Memorial Museum
출처 : http://www.peace-museum.okinawa.jp/index.html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은 오키나와 전투의 기억과 역사적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 평화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2000년 4월 오키나와현 이토만시에 설립되었다. 오키나와는 아시아․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을 겪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이자 미군의 군사 지배를 받았던 곳으로, 그간 시민단체에 의한 평화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975년 6월 오키나와 현립자료관이 만들어졌으며, 2000년 4월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은 2층 규모의 건물로 오키나와 전투의 실상과 이에 대한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오키나와 전투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소개하고 있다. 자료관 1층은 미래를 전망하는 공간, 2층은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으며 총 5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자료관 주변에는 ‘평화의 광장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오키나와 전투 종결 5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평화의 초석’이 세워져 있다. ‘평화의 초석’은 ‘전몰자의 추모와 평화기념’, ‘전쟁 체험의 교훈 계승’, ‘평온함과 평화학습의 장’을 기본 이념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오키나와 전투에서 사망한 모든 이들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오키나와 전투 과정에서 사망한 조선인들의 이름 역시 각인되어 있다.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하면 자료관, ‘평화의 광장’, ‘평화의 초석’, 그리고 자료관 뒤편에 세워져 있는 ‘한국인 위령탑’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오키나와 전투를 경험한 주민들의 증언과 192점의 오키나와 전투 관련 사진 및 지도는 ‘오키나와 평화학습아카이브’ 웹페이지(https://peacelearning.jp/)에서도 이용가능하다.